[이벤트] 달콤한 축하·맛집탐방

질문 1

A 식초

식초 소스가 그렇게 맛있어? 그럼 여기 접시 하나 따로 준비해 줄게. 이 푸른색 자기 접시, 너한테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아.

B 간장 🦊

너도 간장 소스를 좋아해?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 입맛이 꽤 비슷한 것 같네.

 

질문 2

A 핥아 먹는다 🦊

너도 나처럼 아이스크림을 핥아 먹는 걸 더 좋아하나 보네. 다음엔 휴지를 두 배로 준비해야겠군.

B 깨물어 먹는다

왜 그렇게 집요하게 묻는 거지? 그래, 난 핥아 먹는 편이야. 이제 궁금증은 해결됐어?

 

질문 3

A 반숙

계란 프라이는 반숙으로 먹는 걸 좋아하는데 불 조절을 잘 못하겠다고? 바보, 그냥 나한테 맡겨.

B 완숙 🦊

…확실히 난 계란 프라이는 완숙이 더 좋아. 하지만 이것이 네가 계란 프라이를 태운 것에 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어.

 

질문 4

A 매운맛

일부러 그러는 거야? 됐어, 매운 국물이 네 쪽으로 향하게 두면 되니 다음에 반반으로 주문해도 돼.

B 안 매운맛 🦊

예전에는 매운 음식을 좋아했던 것 같은데, 함께 지낸 시간이 길어서 입맛도 비슷해진 건가?

 

질문 5

A 단맛

달달한 또우지앙을 먹는 건 괜찮지만 설탕은 한 스푼만 추가해. 당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졸릴 테니까. 회의 도중에 잠들고 싶은 건 아니지?

B 짠맛 🦊

단것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다음에 직접 만들어줄게.

 

질문 6

A 초당옥수수

나는 초당옥수수는 거의 먹지 않아. 그게 그렇게 맛있어? 됐어, 다음에 장 볼 때 조금 사볼게.

B 짠찰옥수수 🦊

응, 우리의 취향이 일치한 기념으로 오늘 저녁엔 찰옥수수 수프를 만들어 줄게.

 

질문 7

A 고기

오늘은 찹쌀 속만 만들어 놨어. 고기 속이 먹고 싶으면 마트에서 냉동으로 사 오는 수밖에.

B 찹쌀 🦊

찹쌀 샤오마이 만두는 고기 속보다 더 만들기 번거로운데, 역시 선택하는 재주가 남다르네. 찹쌀을 미리 불려둬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질문 8

A 단맛

그렇게 단 걸 먹으면서 살찔 걱정은 안 되는 건가… 됐어, 명절이니 그냥 먹어. 다른 맛의 탕위안도 끓여 줄게.

B 고기 🦊

나처럼 고기 탕위안을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 보네. 나도 고기 탕위안의 맛이 더 다채롭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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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에피소드 <신입 주방장>

 

한동안 맛있는 음식 영상에 빠져 있어서 요리가 너무 하고 싶었다. 나의 말을 들은 제신율은 경악하는 표정을 지었다.

"네가 요리를 한다고? 다치지 않을 자신은 있어? 이걸 응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군."

나는 황급히 그를 설득했다.

"정말 조심할게요. 아니면 옆에서 하는 과정을 지켜보실래요?"

제신율은 의심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나와 같이 주방에 들어왔다. 내가 서툴게 감자를 자르는 모습을 보자 그는 한숨을 쉬며 칼을 가져갔다.

"바보 새, 감자는 이렇게 잘라야 해."

빠르게 3가지 반찬과 국이 완성되었다. 나는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음식을 보고 양심이 찔렸다.

"감자도 제신율 씨가 잘랐고, 해파리냉채의 소스도 제신율 씨가 만들었고, 돼지고기도 제신율 씨가 튀긴 거잖아요…"

제신율이 웃으며 젓가락을 내게 건네줬다.

"그럼 나와 신입 주방장의 합작품이라고 치자."

한동안 맛있는 음식 영상에 빠져 있어서 요리가 너무 하고 싶었다. 내가 하루 종일 졸라대자 제신율은 드디어 나에게 그의 주방을 하룻밤 빌려주기로 했다.

"조심해. 만약에 내 주방에서 망가지는 게 하나라도 나온다면 전부 받아낼 거야. 발뺌할 생각도 하지 마."

나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주방으로 들어갔다. 영상에서 본 것처럼 채소를 자르고, 냄비를 데운 뒤 기름을 두르고 있을 때 제신율이 불시에 들어와 말을 걸었다.

"불 좀 줄여. 냄비에서 연기 나잖아. 주방을 다 태울 셈이야?"

바삐 움직이던 나는 드디어 3가지 반찬과 국을 완성했다. 젓가락을 들고 음식을 입에 넣은 제신율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평가를 내렸다.

"고기는 너무 절였고, 채소에서 탄 맛이 많이 나. 국에는 조미료가 너무 많이 들어갔어."

나는 약간 시무룩하며 고개를 들었다.

"정말요? 저는 괜찮은 것 같은데… 가끔은 간을 세게 해서 먹어도 괜찮잖아요."

제신율은 간절히 칭찬을 바라는 나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일단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는 하고 주방도 멀쩡하네. 신입 주방장이면 이 정도로 충분해."